'中 제조업 기지' 광둥성에 폭우…"100년만의 대형 홍수"

중국 최대 제조업 기지인 광둥성에서 폭우에 따른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일부 전력 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에 따라 열차 운행과 학교 수업 등이 중단된 상태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의 북부와 서부 지역이 지난 19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4월 기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성도인 광저우와 칭위안, 샤오관, 후이저우 등에서 큰 피해를 입었으며 관련 지역은 3일 연속 홍수·폭우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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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피해 지역 대부분에서는 이달 초부터 200~350mm의 비가 내렸으며, 이날 오전 8시 기준 샤오관에는 이달 들어 584.4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강수량인 417mm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말에는 광저우, 둥관, 양창, 칭위안 등지에서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중국의 기상 경보 시스템은 4단계이며, 상황이 심각한 순서대로 빨간색·주황색·노란색·파란색 경보가 발령된다.


중국 비상관리부는 중국 남부 광둥성에 대한 홍수 비상 대응 경보를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지역 폭우가 계속되면서 베이장강과 주장강을 포함한 하천의 수위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은 "베이장강 유역이 100년에 한 번 있는 홍수를 경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철도는 베이징-광저우 구간 등 일부 열차 서비스 등을 중단하고, 운행 시간도 지연 또는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칭위안의 일부 지역에서는 초중등학교와 유치원의 수업이 중단됐으며, 해양부는 폭우 영향으로 항해 서비스를 멈췄다. 각 지열에서는 긴급 대응이 가능하도록 재난 및 위험 신고를 할 수 있는 24시간 핫라인을 개설했다. 이번 폭우와 강풍으로 샤오관 등 지역에서는 9만6000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고, 당국은 현재 절반 이상을 복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규모 생산·제조 시설 등이 피해를 보았는지 여부와 그 정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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