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야당의 추경 요구에 대해 “추경은 보통 침체가 올 때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의 IMF 본부 건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 등을 봤을 때 지금은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타깃 계층을 통해 지원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정의 역할은 경기침체보다는 민생”이라며 “올해 예산을 잡을 때 어느 때보다 복지와 민생 예산을 상당 부분 할애했다”고 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물가와 관련해 “물가에 대해서는 항상 무겁게 느낀다”면서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근원물가가 안정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당초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상반기에는 3% 아래로 움직이고 하반기로 가면 2% 초중반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불안 요인이 많지만 근원 물가 자체는 안정적으로 가고 있어 하반기로 가면 물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상황별 대응 계획도 있다”며 “이번 일본 재무장관 면담이나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처럼 필요한 경우 국제 협력을 통해 외환시장에 메시지를 내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한미일 재무장관은 최근 원화와 엔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대해 우려의 인식을 공유했다. 이와 관련 미국이 원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국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승인했다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언론이 이해하는 방향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워딩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대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됐던 것들은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며, 세 나라 공통으로 직면하는 도전 요인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대응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한중 경제 장관 회의를 위해 협의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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