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대기와 초여름 날씨를 보인 13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께 경북 청송군 현서면 모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현장에 진화 헬기 3대와 인력 90여명, 차량 14대를 투입해 오후 2시 36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15분께는 경북 영천시 임고면 수성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3대와 차량 20여대, 진화인력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40분 만에 진화했다.
또 낮 12시 35분께는 충남 공주시 사곡면 화월리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등을 태운 뒤 39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1대, 진화 차량 15대, 인력 73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오후 1시 45분께는 공주시 사곡면 대중리 일대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진화 차량 7대와 인력 17명을 투입해 30분 만에 진화했다.
이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야산에서도 이날 오후 2시께 불이 피어올라 지자체 산불 진화 헬기 2대와 60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됐다. 또 오후 3시 10분께는 경기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야산에 불이 났다. 불은 임야 등을 태우고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불을 끄기 위해 산림청 헬기 5대, 파주시와 고양시 임차 헬기 각 1대, 소방 헬기 1대 등 총 8대가 동원됐다.
이 밖에 오후 3시48분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이 진화 차량 10대와 인력 27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40여분 만에 잡혔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4시 55분께는 강원 횡성군 우천면 용둔리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4대, 진화 차량 21대, 진화 인력 69명 등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을 껐다.
이날 하루 접수된 산불은 9건으로 경기 파주 2건, 충남 공주 2건, 경북 영천·청송 각 1건, 전남 장성 1건, 전북 무주 1건, 강원 횡성 1건이다. 산림청은 풍속과 대기의 건·습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제주(주의)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 경보 경계가 내려진 상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가 ‘경계’로 상향 발령된 상태"라며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위험이 있는 만큼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일절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도 경기(성남·구리·남양주·하남·여주·광주·양평), 강원(태백·원주·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 충북 청주, 서울(동남·동북권)에 건조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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