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미국 샌프란시스코만에 떠 있던 2층짜리 주택의 비밀이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UPI 통신, ABC7 뉴스 등 외신은 지난 7일 처음 샌프란시스코 만 위에 떠 있는 2층짜리 목조 주택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집은 바지선 위에 지어져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었지만, 처음 발견됐을 당시 집의 소유자나 얼마나 항해를 더 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 역시 이 집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고 보니 이 집은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의 선착장을 떠나는 마지막 '하우스 보트'로 밝혀졌다. 한때 이 선착장 인근에는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물 위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2015년 주민들의 소송 이후부터 하우스 보트를 퇴거시키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선착장을 떠나는 이 배는 샌프란시스코 소살리토로 가던 도중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이 집의 새 주인은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해 이 집이 며칠 동안 샌프란시스코만에 떠 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하우스 보트가 매우 무겁기 때문에 바람과 조수가 적절해야 옮길 수 있다며 이 집을 옮기는 일은 쉬는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일정 높이 이상의 조수가 있어야 이삿짐을 옮기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며 또 다른 만조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 배를 본 한 누리꾼은 "영화 업(UP)에 나오는 집이 생각난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파도 위에 있어 다운(DOWN)에 더 가깝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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