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더 그레이' 글로벌 흥행 조짐…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

만화 ‘기생수’ 스핀오프 드라마…연상호 연출
한국·필리핀·볼리비아 등 8개 국가서 1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공개 첫 주에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10일 넷플릭스는 ‘기생수: 더 그레이’가 이달 1∼7일 630만 시청 수(Views·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 총 68개 국가에서 10위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볼리비아 등 8개 국가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일본 작가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스핀오프(spin-off)다. 스핀오프는 작품의 설정이나 캐릭터에 기초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파생작을 뜻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이미지 출처=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이미지 출처=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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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기생수’는 인간을 잡아먹는 기생 생물들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SF 호러물이다. 기생 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 인류와 다른 생물의 공존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메시지로 크게 히트했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연재되며 단행본 10권으로 완결됐으며, 2021년에는 누계 발행부수 2400만부를 돌파했다.


‘기생수’는 1993년 제17회 코단샤 만화상, 1996년 제27회 성운상 코믹스 부문을 수상했으며, 완결 20년이 지난 뒤에도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 드라마화가 이루어지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영화 ‘부산행’, 드라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했으며, 배우 전소니가 기생수에 몸의 일부를 지배당한 정수인을, 구교환이 사라진 동생을 찾아 나서는 폭력조직원 설강우 역을 맡았다.


한편 한 주 전 시청 수 430만으로 1위였던 김수현과 김지원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2위를 기록, 5주 연속으로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첫 주 1위를 차지했던 리얼리티 예능 ‘피지컬: 100 시즌 2- 언더그라운드’는 4위에 오르며 3주 연속으로 10위 안에 머물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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