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여권은 야당의 국회 독재를 막아야 한다며 읍소에 나선 반면 야권은 ‘정권심판론’ 카드를 마지막까지 전면에 내세웠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마음대로 하는 국회가 되면 민생은 없다”며 “(국민의힘의 이번 선거 목표는)너무 한쪽으로 갔던 것을 최소한의 균형으로 맞춰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나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 운운했는데 탄핵, 특검, 국조, 이런 걸 하다 보면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간다”며 “야당이 180석을 먹으면 정말 무소불위의 권한으로 패스트트랙에 다 올려서 마음대로 하고 200석이면 개헌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후는 아무래도 당에 조금 더 힘이 실리기 때문에 저희가 균형추 역할을 잘하고, 민심을 잘 전달해서 대통령이나 정부가 잘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저희가 일할 수 있게 국회 구성을 도와주십사 하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린다”고 했다.
반면 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야권의 200석 전망에 대해 “우리 정치 역사에는 그런 적이 없었다. 여당의 엄살일 뿐 어느 한 정치세력이 200석을 넘겠나”라며 “국민의 마음이 없는데 어떻게 가능하겠나.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을 묻는 데에는 “심판의 완성, 정치의 회복 선거로 정의한다”고 답했다.
야당의 선거구호가 ‘정권심판론’인데 대해서는 “최근 2년 동안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형편이 안 됐나. 자꾸 야당 핑계 댈 일은 아니다”며 “조금 더 야당과 대화하면서 국정 운영을 했더라면 국민 사이에 심판론이 이렇게까지 크게 번졌을까 하는 걸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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