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야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여성 후보들이 큰절하는 모습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진정성이 보인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기괴하다"는 평가로 엇갈린다. 민주당 소속 이언주(경기 용인정)·안귀령(서울 도봉갑)·전현희(서울 중·성동갑) 후보는 지난달 15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코너에 출연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당시 김 씨가 후보들에게 “차렷, 경례 한번 해 달라”고 주문하자 안귀령 후보가 “절박하다”며 절까지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 씨는 “아니, 절까지. 후보가 다 됐어”라며 크게 웃고는 “차렷, 절”이라고 외쳤다. 그러자 이언주·안귀령 후보는 무릎을 꿇고 넙죽 큰절했다. 전현희 후보는 허리만 숙이려다 두 후보를 보고 뒤늦게 따라 절을 했다. 김 씨와 청중들은 웃으며 환호했다.
절을 마치고 일어서려던 안귀령 후보는 뒤늦게 절을 시작한 전현희 후보를 보고 재차 절을 했고, 이언주 후보도 따라서 다시 절을 했다. 세 후보가 이 같은 ‘큰절 릴레이’를 하자, 김 씨가 “이제 그만해. 이제 들어가 주세요. 제발”이라고 말해 끝이 났다.
해당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은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응원을 보냈지만, “예능이라지만 김어준이 ‘차렷 절’ 이러니까 절하는 게 기괴하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유튜버 앞에서 주르르 절이나 하다니” 등의 비판도 나왔다.
한편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후보들은 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연달아 출연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이 코너에서 "조국의 시간이 왔다"는 취지의 김 씨의 말에 "시민과 교감하면서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정치인 조국이 깨어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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