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4포인트(0.03%) 내린 3만889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포인트(0.04%) 하락한 5202.3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4포인트(0.03%) 오른 1만6253.96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상승 부담과 소비자물가지수 경계감에 혼조 마감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4bp(1bp=0.01%포인트) 뛴 4.422%,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1bp 오른 4.793%에서 움직이고 있다. 강력한 미국의 경제 지표로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일 발표된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가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라는 일론 머스크 CEO의 발언에 4.9% 상승했다. 앨버말(6.7%)은 UBS가 목표가격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에어버스에 주문한 항공기의 인도 시점을 약 5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과 약 260명에 달하는 조종사를 해고할 계획인 스피릿항공은 6.6% 올랐다. 비트코인이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가상자산 관련주인 코인베이스(6.7%)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5.1%)가 강세를 보였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논의 중인 매각 조건이 최대 주주와 다른 투자자들 간 차이가 있을 것이란 보도에 7.6%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의 상승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더 크게 오르는 ‘베어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장기물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금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월가 내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위험을 경고했다"고 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44포인트(0.13%) 오른 2717.65에 마감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이어졌으며 밸류업 업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금융주와 전기가스업도 강세였다. 삼성전자 는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장중 8만6000원을 터치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이 2.2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0일 총선과 미국 3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스피의 0.2~0.4%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코스닥은 전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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