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충남 보령시서천군 선거구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와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다.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때 1.03%P 차이의 초접전을 벌여 장 후보가 승리한 후 두 번째 대결이다. 두 후보는 서로를 두 차례씩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며 혈투를 벌이고 있다.
장 후보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이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초선 의원임에도 당의 요직을 맡아 중앙 정치와 지역 정치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나 후보는 서천군수를 세 번 지냈다. 그는 15·16·20·21대 총선, 2022년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총선이 6번째 도전이다.
장 후보는 지난 1일 나 후보의 공보물에 허위사실이 적시됐다며 보령시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나 후보는 즉각 반박하고 역으로 해당 주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에 이의제기했다. 지난 3일과 4일에는 '재산 축소 신고'를 이유로 또 장 후보 선공, 나 후보가 역공하는 고발전이 있었다. 아시아경제는 두 후보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가장 내세우는 공약은 무엇인가.
장동혁 : 지역의 산업적 기반을 키워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소멸 문제를 개선하겠다. 이를 위해 보령시를 ‘탄소중립에너지특구’로 지정해 미래에너지 도시로 탈바꿈시키고자 한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경기 침체, 실업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지원할 예정이다. 서천군은 현재 진행 중인 해양바이오클러스터를 완성해 ‘중부권 해양바이오 집적지구’로 육성하겠다.
나소열 :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상응하는 정책적 지원을 펴겠다. 고금리 부채상환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예산을 대폭 인상하고, 장기분할상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지역화폐 확대를 통해 골목상권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 보령의 블루 수소에너지 생산기반 등 에너지 분야 사업 확충과 서천의 해양바이오벨리 등 신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에서 한 활동 중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장동혁 : 국회에서 2년 연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예산 확보에 앞장섰다. 그 결과 보령시서천군이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 정부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조기 폐쇄된 보령을 지원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을 발의했다. 또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장항국가습지복원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국가 정원으로 승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소열 : 전국 최초로 추진한 '100원 택시'는 현재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추진으로 오지마을 교통 복지의 모범 사례가 됐다. 더불어 전국 최초 어메니티 도시 성공모델을 구축했고, 혁신도시 유치를 통해 충남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했다. 대한민국 최초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역임해 국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안착에 힘을 쏟았다. 한국 최초 문화체육부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승리를 자신하는가.
장동혁 : 선거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끝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어 보령시서천군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그 간절한 마음이 닿기를 기다릴 것이다. 지역의 숙원 사업을 풀어낼 수 있는 일 잘하는 사람이 맡아야 지역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저는 보령시서천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고 자부한다.
나소열 : 승리를 확신한다. 윤석열 정부의 민생 외면과 무능, 그리고 검찰 독재를 통한 오만한 공정은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5전 6기 나소열에 대한 동정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어르신들도 ‘나소열이 이번에는 꼭 돼야 한다’고 응원해주신다. 이번에는 국민과 대한민국, 보령시서천군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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