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은 5일 오전 10시 전국 평균 투표율이 3.57%를 기록했다. 4년 전 총선보다는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대선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9시50분집계)를 기준으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57만9055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표율은 이전 선거 투표율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사전투표 첫날 오전 10시 투표율이 2.52%를 기록했다. 다만 대선에서는 3.64%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대선 투표율이 다른 선거 투표율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높은 까닭에는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한 것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라남도는 이 시간 사전투표율이 6.15%를 기록해 광역 단위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구광역시는 같은 시간 투표율이 2.62%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서울은 3.53%, 경기도는 3.14%, 인천광역시 3.22%를 기록중이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된 5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열린문화센터에 마련된 내곡동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사전투표에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이번에 소속 지역구 후보 전원과 국민의미래 비례후보 전원이 사전투표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나 본투표 가리지 않고 수개표로 진행된다"며 "사전투표에 믿고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투표 후 "본투표 때 일이 생겨서 투표를 못 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며 "주권을 포기하고 투표를 포기하면 포기하는 것만큼 기득권자의 몫이 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오는 6일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있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포탈서비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 시 해당 지역구에 투표할 경우에는 관내투표자로, 거주하지 않는 곳에서 투표하면 관외투표자가 되어 해당 구·시·군선관위로 이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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