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에서 과거 부정선거 의혹을 불식하기 위한 보안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투표함 이송 과정에서 경찰 및 참관인 등이 동행하고, 보관된 사전투표함을 누구나 확인 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등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6일까지 진행하는 4·10 총선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한다. 우선 사전투표 시작 전 투표관리관은 참관인 참관 아래 투표함의 내·외부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내부 이물질이나 만일의 불법 용지 등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상이 없으면 특수봉인지로 봉인하고, 투표관리관과 참관인이 함께 서명한다.
사전투표가 종료되면 관내 사전투표함은 투표지 투입구를 봉쇄용 잠금핀으로 끼워 잠금 처리하고, 특수봉인지에 투표관리관과 참관인 서명 후 받침대를 분리해 관할 선관위로 이송한다. 관외 사전투표함의 경우 관외 선거인 투표용지 발급수 및 교보수를 확인하고, 회송용봉투로 사전투표자 수를 집계한 후 우체국을 통해 관할 선관위로 이송한다. 이송·인계 과정에는 정당·후보자별 투표 참관인, 경찰 공무원이 동반하게 된다.
표심은 어디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4.4.5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원본보기 아이콘이송된 관내 사전투표함은 출입이 통제되고, CCTV 등 보안시스템이 구축된 장소에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 보관된다. 관외사전투표함은 보관 전 정당추천위원이 회송용봉투 투입 및 특수봉인를 부착해 보관된다. 보관된 투표함은 시·도선관위에서 누구든지 24시간 CCTV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가 사전투표 보완을 강화한 건 2020년 대선 당시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 등 부정선거 의혹이 커지면서다. 앞서 대선 당일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 유권자들이 투표한 투표용지를 소쿠리, 쇼핑백 등에 담아 옮기면서 보안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 등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끝으로 10일 본 투표가 마감되면 사전투표함은 정당추천위원, 개표참관인의 참관 아래 봉쇄 등 이상 유무를 점검한 후 개표소로 이동해 개표된다.
한편 경찰 역시 이번 사전투표에서 경찰관 2000명을 투입해 관외 사전투표 용지가 이송되는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투·개표 부정행위, 투표함 호송 방해 행위, 해킹 등 선거사무 방해 행위 등 관련 첩보 수집 및 예방·단속 등에서 공적을 세울 경우 특진 임용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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