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차를 두고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구조상 여름 성수기에 항공료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은 올해 1~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노선에 따라 이미 400~2400원 올렸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 은 국제선을 모두 동결했지만 국내선은 1100원 올렸다.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도 국제선은 대부분 동결하거나 내렸지만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100원 인상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유가가 반영돼 책정되는 항공사의 유류할증료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 운항비용의 30%가량이 유류비인 만큼 고정비 지출 부담에 유가가 오르면 유류할증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가 인상될 때 발생하는 항공사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국제선의 경우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싱가포르항공유(MOPS)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33단계로 나눠서 부과된다. 국내선은 MOPS 평균가가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부터 책정된다.
유류할증료에 유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에는 유류할증료가 본격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유류할증료는 이전 2개월간의 국제유가 평균 가격을 1개월 동안 고지한 후 이후 2개월 동안 반영된다. 예를 들어 6~7월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3~4월의 국제유가 평균 가격을 5월 한 달 동안 고지한 뒤 적용된다.
항공사 관계자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에 맞춰 책정되는 만큼 여름 휴가철을 준비하려면 미리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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