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5일 이화여자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에서 선거 유세를 통해 "이번 선거부터 과거 보수 정당과 달리 우리 모두 내일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며 "저는 내일 이화여대와 연세대가 있는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가인 신촌에서의 사전투표를 통해 '캐스팅보터'로 지목되는 20·30세대 표몰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을 통해 진행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18~29세와 30대는 각각 40%, 33%였다.
이화여대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함으로써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정 후보의 막말 논란도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이화여대 이야기를 하니까 김 후보가 있다"며 "오늘 또 드러난 게 있는데 스와핑 이야기가 있다. 그게 정상적인 사람이 쓰는 것인가"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국회로 갈 분이 아니다. 치료를 받아야 할 분"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그 사람 (공천을) 무를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본인이 더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선거 유세와 함께 국민의힘은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부터 사전투표장에 나와달라"며 "법을 지키면서 사는 선량한 시민이 범죄자를 이길 것이라는 기세를 사전투표부터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