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난' 주택용 태양광사업 살린다…경기도, 34억 추가 투입

경기도가 정부 예산 삭감으로 줄어든 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사업에 34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이에 따라 국비 지원 감소로 도내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태양광 설치 규모가 감소할 위기에 처했지만, 이번 경기도의 지원으로 설치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게 됐다.

경기도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올해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2679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태양광(3kW) 설치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는 해당 가구에 전체 태양광 설치비의 50%를 지원한다. 나머지는 시군이 20%, 주택 소유자가 30%를 각각 부담하게 된다.


예를 들어 경기도민이 주택 태양광(3kW)을 설치하면 경기도 보조금과 시군 보조금을 제외한 30% 수준인 159만7000원으로 주택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다.

경기도가 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을 확대한 이유는 국비 지원이 지난해 대비 무려 54% 급감했기 때문이다.


당초 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은 ‘한국에너지공단 주택지원사업’의 하나로 주택 태양광(3kW) 설치 확인이 완료된 주택에 설치비용 533만8000원의 10%인 도비 53만4000원을 지원한다.


경기도의 주택용 태양광 지원사업 안내 포스터

경기도의 주택용 태양광 지원사업 안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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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에 참여한 도민 역시 정부 보조금(40%), 시군 보조금(20%), 도 보조금(10%)을 지원받아 총설치비의 30%인 159만7000원으로 주택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다.


문제는 국비 지원이 줄어들면서 지원 대상 수가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주택 태양광 지원을 받은 도내 가구는 2535가구였지만 올해는 1412가구로 55% 감소했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정부의 주택 태양광 사업 국비 삭감으로 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사업에 차질이 예상돼 도비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5.7% 정도 늘어난 2679가구에 태양광 설치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하는 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은 이달 3일부터 오는 11월2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경기도가 진행하는 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은 5월부터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남양주와 안산, 김포, 광주 등 4개 지역 거주자가 한국에너지공단 주택 태양광이나 경기도가 진행하는 주택 태양광 설치를 신청할 경우에는 시군비 미지원으로 자부담 비율이 50%로 올라간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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