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한다. 또 직수입 과일 물량도 상반기 5만톤 이상으로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물가 대응방안과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지난달(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흐름을 이어갔다.
최 부총리는 "3월 물가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 기상여건 악화 등 공급 측 요인들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었으나 물가 상승의 고삐는 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4월부터는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정책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인 특이요인이 없는 한 3월에 연간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 수준이 낮지 않은 만큼,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4월에도 농축산물 할인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고 정부 직수입 과일 물량도 상반기 5만톤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사과 계약재배 물량을 4만9000톤에서 6만톤으로 확대하고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를 2025년 5개소에서 2030년 60개소로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해 이달 중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국제곡물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업계에서 제품가격을 인하했다"고 언급하며 "정부가 고물가기에 도입했던 재정·세제 지원을 지속 중인 만큼 업계에서도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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