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저쪽(여당)에서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충돌하지 않도록 조심해달라"고 말했다. 선거가 임박하며 선대위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주말부터 야당 후보들에 대한 흠집 내기가 지나치게 심하다"며 "운동원끼리 충돌했다는 얘기도 들리며 위험 수위가 높아지는 것 같다"며"여당 지도부의 발언 내용을 보면 더는 들어줄 수 없는 수준까지 가고 있다. 후보들은 중간에 충돌하거나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해찬·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그는 "이제 4월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은 9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현재 흐름으로 봐서는 당원들의 사기도 좋고 여러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심판하자는 그런 요구도 많아서 선거가 잘 진행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 후보자에게 요청하는 '후보자 행동 지침'을 발표했다. 그는 "남은 기간 후보자, 지방 의원, 당원 중심으로 총력으로 골목 유세를 진행해달라"며 "이른 아침이나 퇴근 이후에는 유세차와 마이크를 자제하라"고 했다. 이어 "선거법은 사소한 것이라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끝까지 민주당의 품격을 지켜달라"고 발언했다. 이어 "한 사람의 실수가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방송 토론회에 불참한 일부 후보자를 향해서는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당 우세 지역 후보 중 일부가 토론회에 불참한 일이 있었다"며 "우세한 지역일수록 더 겸손해야 하고 유권자에게 성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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