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중국 칭다오와 광저우에서 방한객 유치를 위한 '케이(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중국 방한객은 1월 28만명과 2월 34만명으로 3월 누적 인원이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행사는 중국인 방한객 증가 추세에 맞춰 올해 여름 관광을 겨냥한 마케팅 행사다.
문체부는 지난 27일 칭다오에서 케이-관광 로드쇼를 열어 중국 단체 관광객을 겨냥한 '트래블 마트'와 기업상담회(B2B)를 진행했다.
칭다오가 있는 산둥성 지역은 단체 관광 선호가 높은 곳으로 케이-관광 로드쇼에 8개 지방자치단체와 25개 중국 전담 여행사, 면세점, 항공사, 테마파크 등 17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여행사와 온라인여행 플랫폼, 문화예술협회, 스포츠 동호회 등 100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을 마케팅하고 한중 여행업계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경기관광공사, 대구광역시관광협회, 부산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 5개 지자체와 지역관광 기관은 해양 레저 및 스포츠, 에듀테인먼트, 축제 등 다양한 주제와 지역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현지 여행사와 교류했다. 국내 지자체, 기관은 중국 관광업계와 기업상담회를 진행해 574건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문체부는 이어 29∼31일 광저우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케이-관광 마케팅 행사를 개최했다. 광저우는 개별 여행을 선호하고 소비 지출 규모가 큰 지역이다. 광저우 행사에서는 세븐틴, NCT 등 아이돌 그룹, 미용, 미식, 캐릭터 등 케이-콘텐츠와 연계한 청년(MZ)세대 맞춤형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 중 30세 이하 관광객이 38.3%(77만명)로 10년 전 대비 8.8%포인트 증가하는 등 젊은 세대 방한객 비중이 커지고 있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중국인 해외여행 시장이 청년 세대 중심, 문화 체험으로 변하는 추세에 따라 특수 목적·개별 관광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저가 덤핑 관광, 강매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법·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