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vs양부남 난타전…이번엔 '건물 증여' 의혹 제기 '신경전 고조'

강 후보 "두 아들에 한남동 건물 증여…증여세 대납 등 불법증여 의혹"

양 후보 " 2019년 1가구·2주택 대한 정부 기조 따른 정상적인 증여"

양부남 광주광역시 서구(을) 민주당 후보와 강은미 녹색정의당 후보 간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등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 후보가 이번에는 '불법 증여' 의혹을 내세우며 양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양 후보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증여'라고 맞받아쳤다.


강 후보는 31일 논평을 통해 양 후보가 두 아들에게 30억원 상당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건물을 증여한 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강은미 광주광역시 서구을 녹색정의당 후보(사진 왼쪽)와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은미 광주광역시 서구을 녹색정의당 후보(사진 왼쪽)와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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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후보는 "두 아들에게 건물을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대납해줬고, 앞으로 오를 일만 남은 부동산을 서둘러 증여한 것은 증여세를 최대한 절세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며 "양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5년간 세금 납부 실적을 보면 장남은 소득세 3만7000원을 납부했고, 차남은 납부 실적조차 없다. 별다른 소득이 없는 두 아들이 증여세를 얼마를 냈고, 증여세의 자금 출처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남동 주택 증여세 대납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 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 불법 증여가 확인되면 광주시민을 대신해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강 후보의 주장은 한국경제가 보도한 기사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언론에서 보도했던 ‘부모 찬스’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두 아들에게 물려 준 서울의 한남동 주택은 ‘편법대출’도 없었으며 ‘꼼수 증여’도 아닌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증여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한남동 주택 매입은 보도된 바와 같이 20년 전, 2004년 본인의 서울 발령 시 거주하고, 두 아들이 서울로 대학 진학 시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구매했다"며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2020년 6월 확정됐으며 재개발사업이 확정되기 16년 전에 구매한 단독주택으로 재개발 호재와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아들에 대한 증여는 2019년, 1가구 2주택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고위공직자로 역행하지 않고 순순히 따르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며 "현재 가수로 활동을 하는 큰아들과 취업 준비를 하는 둘째 아들의 수입이 변변치 못하여 증여세를 대신 내준 사실은 맞지만 향후 두 아들이 수입이 발생하면 증여 금액을 받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들들에게 건물을 증여한 것이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다는 비난은 받을 수 있지만 개발 호재를 목적으로 투기한 사실은 없고 편법대출, 꼼수 증여, 갭 투자가 아닌 정상적인 증여라는 사실을 거듭 밝힌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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