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시리즈 '종말의 바보'를 오는 4월26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남은 200일,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끝까지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MBC 드라마 '신돈'(2005) '개와 늑대의 시간'(2007) '로드 넘버원'(2019),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 수업'(2020) '마이 네임'(2021) 등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과 JTBC 드라마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를 집필한 정성주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김 감독은 “완전히 파괴된 지구가 아닌, 그 세상이 오기 직전의 이야기"라며 "인간은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낼까 고민을 담았다”고 했다. 정 작가는 “소행성 충돌이라는 발표와 동시에 시작된 폭동과 약탈, 내란의 참상을 겪으며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배우 안은진이 소행성 사태 발발 후 시청의 아동청소년부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지키는 중학교 교사 ‘진세경’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전성우는 예견된 종말 앞에서 사라진 주임신부를 대신해 신도들을 보살피는 보좌 신부 ‘우성재’ 역을, 김윤혜는 전투근무지원대대 중대장으로 보급 수송과 치안 유지를 위해 폐허가 된 웅천시 곳곳을 누비는 ‘강인아’ 역을 맡는다.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이 극 중 핵심적인 인물로 촬영을 마친 바. 촬영 후반작업 과정에서 이슈가 발생해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넷플릭스는 이날 보도자료에 유아인의 배역 설명을 생략하는 등 언급하지 않았지만,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적었다.
이날 넷플릭스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작품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주요 캐릭터로 유아인이 등장하며, 흐름을 최대한 해치지 않기 위해 감독·작가·제작진 모두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재편집과 후반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7종 이상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증거 인멸 지시 및 지인들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의사 신모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 공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27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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