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찍었다." -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부실장
"승기를 잡은 것 같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13일간의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첫날인 28일 여당은 ‘거야 심판’, 야당은 ‘정권 심판’ 등 여야 모두 상대방 심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야는 일단 정권 심판을 내세운 야당의 기세가 매섭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흐름을 두고서 여당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점이 다르다.
홍 부실장은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환경이기는 하지만 지난주에 바닥을 찍었다"며 "상승세 반등 국면에 있는데 본 선거운동 기간 어느 정도 반등할지가 관건"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야당은 '자만 경계령'을 내릴 정도로 심판 국면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고 본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괜찮았다"며 "지금부터가 굉장히 예민하다"고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은 YTN라디오에서 "2000표 내외로 승패가 갈리는 곳이 한 30개가 돼 민주당이 우세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은 특히 투표율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여론조사 추이와 별도로 실제 투표 여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앞서 4년 전 총선의 경우 투표율은 66.2%, 사전투표율은 26.7%였다. 다음 달 5~6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율이 일차적으로 여론의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대별 투표율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등에서 보면 40·50대는 야권 성향, 60·70대는 여권 성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세대별 투표 결집도가 관건이 된다. 그간 투표율에서는 40대의 경우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데 반해 60대 이상은 평균 이상의 투표율을 보여왔다.
의대 증원 문제로 위기 상황이 계속되는 의료계 상황도 총선 정국의 변수다. 해결 의지를 피력해왔던 정부·여당이 돌파구를 마련해 가시적인 합의를 할 수 있다면 여론의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의대 증원 논란에 대한 이슈 피로도가 큰 상황이라 갈등이 보다 첨예화할 경우 여당에 부담이 크다.
현안 역시 여론을 가를 수 있다. 이날 서울 시내 버스가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졌다. 대파, 사과 등 물가 문제 등과 맞물려 시민들의 불만을 가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말’ '실언'은 이제 선거전 변수의 상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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