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ETF 자금유출 지속…전주比 6.68% ↓

캐시우드 "비트코인, 350만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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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지난 14일(7만3000달러)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되는 호재가 있었지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서 자금 유출이 지속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오후 6시 기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4446.43달러로 전일 대비 2.38% 내렸다. 전주 대비로도 6.68% 내렸다. 전월 대비로는 26.50% 올랐고, 1년 전 대비로는 132.67%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7만3000달러를 돌파한 후 일주일 넘게 하락세다. 지난 14일 장중 7만3750.07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하락 반전했고 지난 20일에는 6만1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21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예상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6만7000달러선까지 반등했으나 다시 6만4000달러대로 떨어졌다. 고점 대비로는 12%가량 떨어진 상태다.


최근 약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나흘 연속 순유출 흐름이 지속됐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그레이 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3억5900만달러 자금이 유출돼 전체가 94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면서 "코인베이스의 분석가들은 GBTC의 매도 증가에 파산 절차를 밟는 제네시스의 자산 매각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월 14일 미국 파산법원으로부터 보유하고 있는 GBTC 주식 3500만주 매각을 승인받았다. 제네시스가 보유한 GBTC의 가치는 법원 승인이 내려졌을 당시 가격으로 13억달러, 현재 가격으로는 약 19억달러가 된다

일각에선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 특성상 불가피한 하락이란 해석도 존재한다. 포브스는 "비트코인 가격은 역사적으로 주식 가격보다 훨씬 변동성이 크다"며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차익 시현에 나서려는 트레이더들의 성향이 이와 맞물리면서 큰 폭의 하락을 이끈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으로 기관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했다"며 "이외에도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계약 청산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낮아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기대감이 존재한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투자자 데이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50만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전에 제시했던 2030년 가격 목표치인 150만달러를 200만달러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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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73점(탐욕)이다. 지난주에는 81점(극단적 탐욕)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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