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 심리 속에 지수 상단이 제한된 채 업종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66포인트(0.20%) 오른 3만8790.4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3포인트(0.63%) 상승한 5149.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포인트(0.82%) 오른 1만6103.4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GTC)가 관심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GTC 회의를 앞두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또 아이폰이 구글의 생성 AI 모델인 ‘제미니’를 채택하기 위해 협의중이라는 소식에 알파벳과 애플이 강세를 보였다.
19~20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정례회의도 관심사였다. 이번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Fed가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첫 금리 인하로 예상됐던 6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50%대로 떨어졌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26% 상승했다. MSCI 신흥국 ETF는 0.17% 올랐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14%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3월 FOMC를 치르기에 앞서 이날 아시아 증시 장중에 발표 예정인 일본은행(BOJ) 회의부터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BOJ 회의는 증시에 중립 수준에 국한되는 이벤트로 귀결될 것으로 보이고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소화한 후 시장은 목요일 예정된 FOMC 대응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조정, FOMC 대기 심리, 차익실현으로 인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 동반 약세에도, 바이오, 조선, 화학 등 개별 호재성 재료가 있는 업종들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은 테슬라(6.3%) 등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에도, 3월 FOMC 경계심리 속 장중 BOJ 회의 결과를 소화하면서 지수 상단은 제한된 채 업종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업종 관점에서는 AI와 전기차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애플과 아이폰의 강세에 따라 AI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 GTC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인 GB200을 공개한 이후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시간외에서 주가가 약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AI주간 혼재된 주가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34.71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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