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최근 한 달간 순차적으로 진행한 버추얼 아이돌 3팀의 팝업스토어를 다녀간 방문객이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달 15일부터 전날 까지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의 팝업스토어를 차례로 진행했다.
한달간 진행된 버추얼 아이돌 팝업스토리 매출은 7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성황에 대해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팝업스토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버추얼 아이돌과의 시너지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엔터 테넌트'(엔터테인먼트+앵커 테넌트)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향후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첨단 디지털 및 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엔터 콘텐츠를 앞세워 쇼핑몰의 체류시간을 확대하고 원정 방문객도 늘리는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인 56%가 10㎞ 이상 떨어진 광역 상권에서 나왔는데, 엔터 팝업스토어 매출의 광역 상권 비중은 이보다 높은 72.3%에 달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테일이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즐기는 공간으로 재정립되면서 기존 유통업계에선 비주류에 해당했던 엔터 콘텐츠를 집객 요소가 높은 앵커 테넌트로 적극 키워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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