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참패에 고개숙였는데…퉁퉁 부은 손가락 본 한국팬들 "안쓰럽다"

소속팀 토트넘 참패에 사과
지난달 입은 탈구 부상 여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풀럼과의 원정에서 무득점 3골 차로 참패하자 손흥민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국내 팬들은 붕대를 푼 그의 손가락에 주목했다.


손흥민(토트넘)이 16일(현지시각) 풀럼과의 원정경기 참패 후 인터뷰에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손흥민(토트넘)이 16일(현지시각) 풀럼과의 원정경기 참패 후 인터뷰에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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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3경기 연속골은 넣지 못했다.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팀 선수들에게 자성을 요구하며 "매우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이런 결과는 항상 선수로서 고통스럽다. 팬 여러분께는 더욱 큰 고통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더 잘해야 한다"며 "팀 스포츠기 때문에 어떤 선수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 선수 모두가 거울을 보며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인터뷰 도중 손흥민은 오른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국내 팬들은 그의 손가락에 집중했다. 손흥민의 세 번째 손가락이 여전히 부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른 손가락과 비교돼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중 입은 손가락 탈구 부상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팬들은 "아직도 퉁퉁 부어있네", "손가락 볼 때마다 울화통 터진다", "도핑 우려 때문에 약도 못 먹고 쉬지도 못해서 그런가 너무 안 낫는다", "속상하다" ,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영국 매체 더선과 한국축구협회 등은 손흥민이 요르단과의 준결승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6일 저녁 시간에 탁구를 하려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고 전했다. 이 여파로 손흥민은 요르단전 경기는 물론 토트넘 복귀 후 경기에서도 손에 붕대를 감은 채 뛰었다.

사건 이후 손흥민이 다친 손가락을 굽힐 수가 없어 손가락을 편 채로 사인을 하는 모습이나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과정에서 무언가 손가락에 스치자 깜짝 놀랐다가 손을 털고 다시 사인하는 모습 등이 공유돼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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