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동네 공사 현장에 대표로 참여해 진행 과정을 감독할 ‘주민참여감독관’ 39명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구는 상하수도 설치, 보안등 설치 등 주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사를 대상으로, 일정 자격을 갖춘 주민을 ‘주민참여감독관’으로 선정해 공사 전반에 대해 관리·감독하도록 하고 있다.
주민참여감독관은 소음 ·분진, 불법 설계 변경 등 인근 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 공사장에서 주민 대표로서 소통하고 감독하면서, 지역 안전을 확보하고 행정 신뢰성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는 총 101명의 주민 감독관들이 참여해 안전한 공사 추진을 도왔다.
올해는 특히 여러 공사를 모아 한 번에 감독관을 공개 모집하면서,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기존에 개별 공사별로 감독관을 추천에 의해 선정하면서 형식적인 감독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씻고 전문성을 가진 주민들을 모집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또, 최소 1회 이상이었던 감독 주기도 최대 3회까지로 늘려 감독의 참여를 강화한다. 감독관은 공사 기간 중 2~3회 현장을 방문, 공사 과정에서의 불법 ·부당행위를 감시하고 시정을 요구, 지역 주민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구에 전달한다.
감독관에게는 1일 1회당 3만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추가적인 감독 활동에 대해서는 지역 내 40여개 구립시설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인 ‘서초코인’을 5코인 제공한다. 희망자에게는 구 주요 문화행사 초청 혜택도 주어진다.
감독관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소재지 거주자로서 ▲감독 대상 공사의 관련 업종에 해당하는 국가기술자격증 소지 ▲ 관련 업종에서 1년 이상 현장관리 또는 감리·감독 업무에 종사 ▲고등교육법에 따른 대학교수 또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초·중등학교 교사로서 해당 공사 분야의 지식을 갖추거나 ▲해당 지역의 새마을지도자·부녀회장 등 주민 대표성과 해당 공사 분야의 지식을 갖춰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대상 사업 소재지를 확인 후 신청서와 관련 증빙서류를 해당 주민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에는 반드시 공사 소재지 해당 통장의 추천 및 서명이 필요하며, 최종 선정자에게는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선정된 주민참여감독관은 오는 4월 중 위촉되어 직무교육을 받고, 해당 공사별 착공 시기에 맞춰 현장감독으로 참여하게 된다.
모집과 관련해 서초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서초구청 재무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구, 시공사와 소통과 협업을 통해 완벽하고 안전한 공사를 추진할 주민참여감독관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안전하고 투명한 공사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