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4차 해양 방류를 마쳤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오염수 약 7800t을 바다로 흘려보냈다. 이로써 2023년도 오염수 방류가 종료됐다. 방류 기간에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해수에서 미량의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됐지만,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15일 0시 14분께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처음으로 오염수 방류를 수동으로 중단했다. 이후 설비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약 15시간 만에 방류를 재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는 지난해 8월 시작됐고, 이날까지 네 차례에 걸친 방류로 총 3만1200t가량이 처분됐다. 지난해 방류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총량은 연간 상한치인 22조㏃(베크렐)에 못 미치는 4조5000억㏃이었다.
도쿄전력은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는 7차에 걸쳐 오염수 5만4600t을 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당 오염수 방류량은 이전과 같은 7800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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