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드롭 위치’ 논란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 7번 홀(파4)에서 발생했다. 그는 티샷을 물에 빠뜨렸다. 문제는 1벌타를 받고 드롭을 해야 할 ‘위치’였다. 매킬로이는 공이 붉은색 라인 뒤로 빠졌다며 근처에서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플레이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반 플레이를 한 조던 스피스(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생각이 달랐다. 스피스는 "모두가 공이 라인에 미치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고 한다"고 말하자 매킬로이는 "그 ‘모두’라는 사람이 누구냐"라며 받아쳐 언쟁까지 벌였다. 당시 공이 어디로 튀었는지 보이지 않았고, TV 중계 화면에도 잡히지 않았다. 선수들은 경기 위원까지 불렀지만,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내 공이 붉은색 라인을 넘었다고 확신한다"고 버텼다. 그는 티박스로 돌아가지 않고 워터 해저드 근처에서 세 번째 샷을 했고, 결국 7번 홀을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드롭 위치를 놓고 선수들끼리 의견이 엇갈리면서 7번 홀을 홀아웃하는 데는 30분이 걸렸다. 그는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선두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경기 뒤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동반 플레이어인 스피스와 논쟁을 벌였다. 그는 단지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차례 공을 물에 빠뜨리지 않고 62타를 쳤으면 더 좋았겠지만, 나는 오늘 규칙에 따라 경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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