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화되면 자본 투입”

14일 성과설명회서 밝혀
작년 13.59% 최고 수익률 성과

이석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14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저평가) 개선을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그러나 아직 구체화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부분이 나와야 자본 투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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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문장은 서울 서대문구의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성과 기자설명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금 본부는 기본적으로 기금의 운용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들도 (밸류업) 자문단에 참여하고 있고, 향후 우리와 방향성이 일치한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성과를 공유하고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국민연금은 2023년 기금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13.59%)을 달성했다. 지난해말 기준 기금 적립금은 1035조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1000조원은 5만원짜리 지폐를 기준으로 38만4000km"라며 "이는 지구를 77바퀴 돌 수 있고, 지구에서 달까지 편도로 8번 갈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그만큼 금액이 크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위험자산과 대외자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했고, 대체투자로 위험을 분산한 결과 수운용 수익금 127조원, 수익률 13.59%라는 우수한 투자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의 구조적 변화 등 리스크 등을 살피고 수익률 제고를 위해 안정적으로 운영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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