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든 애플…유럽서 웹브라우저 통한 앱 다운로드 허용

애플이 유럽에서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도 개발자의 웹브라우저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앱을 제공하고, 유럽 아이폰 이용자들은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도 앱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특정 기준을 충족하고, 이용자 보호에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한 개발자들에게만 적용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아이폰 15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이폰 15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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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또 개발자들이 자체 개발 앱을 타사나 제3자 앱마켓을 통해서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애플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 시 냈던 수수료를 내지 않게 되며 개발자들은 낮은 가격에 앱을 제공할 수 있다.

애플은 올해 늦은 봄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앱스토어 개방은 지난 7일 유럽연합(EU)에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규제하기 위해 시행한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것이다. EU는 애플 등 6개 빅테크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하고 자사 플랫폼과 제3자 서비스 간 상호 운용을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위반 시에는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고, 반복 위반 시에는 20%까지 내야 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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