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군 20명을 선발했다. 구속 수감 중인 송영길 전 대표가 '옥중 편지'로 소나무당의 비례연합 참여를 제안했던 것에 대해서는 추가 협상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비례대표 후보 추천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에 대한 선발 결과를 공개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명단이다.
선순위 배치되는 여성 인사는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전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유정 강남대 교수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등 5명이다. 선순위 남성 후보로는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위원장 ▲정을호 전 민주당 중앙당 총무조정국장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 등 5명이 선발됐다.
후순위 그룹 여성 후보는 ▲곽은미 민주당 국제국장 ▲백혜숙 ㈜에코십일 대표이사 ▲전예현 우석대 대학원 객원교수 ▲허소영 전 강원도의원 ▲강경윤 민주당 여성국장 등 5명이다. 남성 인사로는 ▲조원희 민주당 경북도당 농어민위원장 ▲코미디언 서승만씨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최영승 전 대한법무사협회장 ▲송창욱 전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 등 5명이 배치됐다.
이들 후보자 중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등은 영입인재다. 민주당은 또 오세희 회장을 경제·민생 분야 인재로, 영화평론가로 활동해온 강유정 교수를 문화예술계 인재로 각각 추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보당 윤희숙 대표, 이 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김성환 의원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한 명단 가운데 선순위 1명, 후순위 1명이 최고위 의결 과정에서 변경됐다"고 했다. 대상자의 실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선순위 후보자를 두고 '후보 추천이 부적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한다. 또 후순위 후보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마 의사를 밝혀 제외됐다는 설명이다. 코미디언 서승만씨 배치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퇴행, 폭정 등에 대해 본인이 전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높았다"며 "일부 심사위원은 선순위 배치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예비순서(후순위)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3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에서 3명씩, 연합정치시민회의에서 4명씩 후보를 내고, 민주당이 나머지 20명 몫을 채운다. 당선 안정권으로 여겨지는 비례대표 순번 20번 이내에서 민주당 몫은 10석이다. 여성 6명, 남성 4명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또 21번부터 30번까진 민주당이 낸 후순위 후보 10명이 배치된다. 김 의원은 "각각의 순번은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최종적으로 순위를 조정·발표할 것"이라며 "추가로 검증을 하면서 (민주당에) 후보를 교체해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을 수도 있는데, 민주당이 후보를 교체하는 작업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에서 열린 정치검찰해체당 발기인대회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남영신 여사가 창당선언문을 대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김 의원은 또 송영길 전 대표가 '옥중 편지'를 통해 밝힌 대로 소나무당이 비례대표 참여 협상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그 정당과 추가로 협상할 물리적·시간적 여유가 없지 않나 싶다"며 "소나무당이 참여할 여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 수감 중인 송영길 전 대표는 소나무당(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을 창당했다. 황태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송 전 대표가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황 권한대행은 비례연합 합류 여부에 대해 "소나무당을 창당한 다음 날인 지난 7일 협상을 제안했는데, 오늘까지 공식 답변이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송영길을 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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