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달을 앞둔 이번 총선의 핵심을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며 선거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오던 이번 민주당의 공천은 변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며 '혁신공천'이라고 명명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윤 정권의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할 지경"이라며 "개선할 기미가 도저히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심판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반국민세력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이라며 "심판의 날에 반국민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도구로 민주당을 사용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을 혁신공천이라며 국민의 기대를 맞추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을 이뤄냈다"며 "갈등은 혁신 과정에서 불가피한 진통이었다. 심판의 날을 향해 필사즉생의 이기는 선거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천과정이 오해되거나 갈등으로 비친 면이 있다"며 "변화를 위한 불가피한 진통으로 이제 정상 구도로 되돌아가 과정 아니라 결과도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국민의힘 공천은 '패륜·친일·음란·극우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은) 국정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공천'"이라며 "성일종·정승연 후보는 이토 히로부미를 칭송하고 일본 비판을 열등의식으로 폄하하는데 이런 분을 공천한 게 그야말로 '친일공천'"이라고 말했다. 과거 '난교' 관련으로 논란이 된 장예찬 후보에 대해서는 '음란공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도태우 후보에 대해서는 '극우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의 현실적 목표로 제1당을 내세웠다. 그는 "언제나 낮은 자세로 교만하지 않고 국민에게 호소드린다"며 "국민의힘에 1당을 주거나 특히 과반을 내주면 엄청난 민주주의 퇴행과 민생파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 큰 목표는 151석, 즉 과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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