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 이어져

고용부 '2월 노동시장 동향'
자연적 인구 감소 영향

인구 감소 영향으로 청년과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그 자리를 외국인 근로자가 대신하는 자리바꿈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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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총 1522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1만2000명(2.1%) 늘었다.

가입자 증가 인원 중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 가입자 증가분(9만7000명)을 제외한 내국인 증가 인원은 21만5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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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가입자 수가 383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4000명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1만1000명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의 89.5%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어 제조업 가입자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향후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되면서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고용허가제 도입 규모는 16만5000명으로 2021년 5만2000명에서 2022년 6만9000명, 2023년 12만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제조업에서 금속가공과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전자·통신, 섬유, 의복피복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46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만500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업은 정부일자리 사업 조기 집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숙박음식점업·사업서비스업·운수창고업은 대면 활동 증가와 서비스 영역 외주화, 구매방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도소매업과 부동산업은 감소했고, 정보통신업은 소폭 감소 전환했다. 부동산업 가입자 수는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2000명 줄었고, 정보통신업 가입자 수는 200명 줄며 감소 전환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와 40대는 각각 6만3000명, 1만1000명 감소했다. 29세 이하는 인구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도소매(-2만2000명), 정보통신업(-1만7000명), 사업서비스(-1만명) 등에서 감소했고, 40대는 건설업(-1만3000명), 도소매(-7000명), 부동산업(-5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 각각 5만6000명, 12만4000명, 20만6000명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4000명(13.3%) 증가했다. 도소매업(-2만3000명), 제조업(-1만9000명), 사업시설관리(-1만5000명), 교육서비스업(-1만4000명) 등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하나, 정보통신업(300명)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6000명, 총 지급액은 961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7000명), 8.5%(758억원) 늘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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