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핀테크 산업, 부동산·보험 등 이종산업 융복합 '활발'"

KPMG '2023 핀테크 동향 보고서' 발간
"?작년 프롭테크 투자 3배 증가…사상 최대"

지난해 글로벌 프롭테크(Proptech) 분야 투자액이 41억달러에서 134억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에 기술(Technology) 합친 합성어다. 핀테크 산업이 고객과 접점 확대를 위해 이종산업 간 연계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핀테크 투자 섹터 변화 추이[자료제공=삼정KPMG]

7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발간한 보고서(Pulse of Fintech H2'23)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지난해 4547건의 거래에서 1137억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7515건, 1966억달러에서 감소한 수치다. 금리 상승 및 다른 거시경제 요인과 매수자와 매도자 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불일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주요국 핀테크 투자 변화를 살펴보면, 이종산업 융복합 투자가 2019년 5%에서 지난해 21%로 크게 확대됐다. 프롭테크 부문은 지난해 134억달러 이상의 투자금으로 크게 증가했다. 인슈어테크(Insurtech)에 대한 투자도 2022년 최저치인 59억 달러로 떨어진 후 지난해 81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엔 1억달러 이상의 벤처캐피털(VC) 자금을 조달했다.

지역별로 미주 지역은 2023년 총 783억달러로, 전체 핀테크 자금의 약 70%를 차지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선 회수 시장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2022년 496억달러에서 지난해 245억달러로 급감하며, 최근 7년간 최저치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핀테크 투자는 전년 대비 75% 이상 줄었다. 2022년 1537건 거래에 걸쳐 513억달러가 투자된 것에 비해 지난해엔 882건 거래에서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홍콩(SAR) 등의 경기 위축과 지정학적 갈등, 핀테크 등에 대한 정책 기조 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리더인 조재박 삼정KPMG 부대표는 “지난해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핀테크 시장이 상당히 위축됐지만, 프롭테크와 보험 분야 투자는 괄목할 만하게 증가했다”며 “고객 접점 확보 및 미래 가치 창출 관점에서 금융과 부동산, 헬스케어, 커머스 등 이종산업이 결합한 핀테크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A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이버 보안 등을 접목한 핀테크 사업모델 발굴 및 차별화,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및 인센티브도 중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