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품값이 폭등한 탓에 1월 당시 2.8%로 진정됐던 소비자물가가 한 달만에 다시 3%대로 복귀한 6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고객이 사과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한국은행이 6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3.77(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 전망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원물가가 기조적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등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며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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