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24시즌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6548야드)에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을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골프팬을 만난다. KLPGA투어 개막전이 3월에 열리는 것은 2007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이 대회는 싱가포르골프협회(SGA)가 공동 주관한다. KLPGA 79명, SGA 29명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 108명이 참가한다. 겨우내 기량을 가다듬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무대를 평정한 이예원은 정규투어 3년 차에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작년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예원은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기대가 많이 되는 대회"라면서 "올 시즌에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2연패를 노린다. 작년 이 대회 최종 3라운드 경기가 현지 낙뢰로 취소돼 2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행운 섞인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생애 첫 시즌 다승(3승)을 이룰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다. 박지영은 "첫 대회가 타이틀 방어전이라 떨리면서도 설레는 마음이 크다.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작년 신인왕을 거머쥔 김민별을 비롯해 방신실, 황유민 등 2023시즌 루키 삼총사도 이변을 꿈꾸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연달아 6승씩을 쌓았던 박민지는 절치부심의 자세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루키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출신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출전한다. 지난달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정상에 올랐다. 타와타나낏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부담감 없이 경기를 즐기고 싶다. 싱가포르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기대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과 오수민,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69위 에스더 권(미국)도 초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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