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우리 동네가 걷기 명소"…지자체 올해 걷기길 '새단장'

각 지자체 올해 걷기 길 새단장
새 프로그램도 마련…관광객 유입 기대

전국적으로 걷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들도 올해 '걷기 길' 새 단장에 나섰다. 5일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을 지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걷기 위해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길을 새로 닦고 신규 걷기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등 지자체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걷기 길을 새로 단장하면 주민 건강은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주시는 올해 원주걷기여행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트레킹의 도시'로 불리는 원주는 3월부터 11월까지 걷기를 통해 원주의 역사, 문화와 생태자원을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원주는 지난해 58만 명이 찾은 치악산둘레길, 원주굽이길, 원주소풍길 등의 걷기 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걷기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는 용화산풍경길, 단구공원둘레길, 운곡솔바람길 등 맨발로 걷기 좋은 코스에서 '에코힐링 맨발 걷기'를 진행한다. 둘째 주 토요일에는 치악산둘레길에서 '원주걷기여행길 함께걷기'를 할 예정이다. 넷째 주 토요일에는 걷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원주사랑 클린워킹'을 개최한다. 또 지난해 처음 선보인 원주맨발걷기축제는 올해 총 4회로 확대하며 오는 6월에는 치악산둘레길 140㎞ 챌린지가 일주일간 펼쳐진다. 8월에는 제20회 원주사랑걷기대행진, 10월에는 제30회 원주국제걷기대회를 연다. 2개월마다 여는 전국 단위 대회로 원주는 국내 최고의 걷기 운동 메카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횡성에선 횡성호수와 다양한 볼거리가 어우러진 '제5회 횡성호수길축제'가 오는 5월 열린다.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횡성호수길 5구간에서 열리는 이 행사를 위해 횡성군과 횡성호수길축제위원회는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엔 한국수자원공사 횡성원주권지사와 횡성문화관광재단의 지원으로 방문객들에게 더 풍성하고 특별한 호수길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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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에는 새로운 맨발걷기 산책로가 생겼다. 대구 동구는 지난달 금호강변 공항교부터 율하천교 둑길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맨발걷기 산책로 중 일부 구간 공사를 마쳤다. 이번에 공사를 마친 구간은 공항교부터 아양교를 거쳐 화랑교까지 3.37㎞이다. 굵은 모래 산책로, 벚나무, 이벤트길, 세족장, 화장실 종합안내판 등을 갖췄다. 동구는 올해 상반기 내로 잔여 구간인 화랑교에서 율하천교까지 1.87㎞ 구간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는 올해로 21년째인 '안양천사랑 가족건강 걷기'의 이름을 '구로 탄소 제로(ZERO) 걷기'로 변경해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2003년 지역 대표 하천인 안양천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구민 건강도 챙기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최근 5년간 누적 참가 인원은 7만 명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행사명에 '탄소 제로'를 넣은 것은 추진 목표와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오프라인 행사는 5월과 6월, 9월과 11월에 상·하반기 두 차례씩 총 4회 열린다. 온라인 참가를 위한 전용 모바일앱은 '온 구로'라는 새 이름으로 전면 개편했다. 참가 구간도 기존 안양천 한 곳에서 안양천 제방길, 도림천, 매봉산 등 총 네 곳으로 확대했다. 구간별 일정 지점 이상 확인되면 완주한 것으로 인정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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