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종목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5포인트(0.25%) 하락한 3만898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포인트(0.12%) 떨어진 5130.9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43포인트(0.41%) 밀린 1만6207.5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기업별 주가 차별화를 보이는 혼조세 속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에 낙폭을 확대해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6% 넘게 상승하며 애플, 테슬라, 알파벳 등 다른 대형 기술주 약세를 상쇄했으나 장 후반 차익실현에 상승 폭을 축소했다.
이번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의회 청문회와 고용보고서 등을 앞두고 쉬어가는 모양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월가 투자은행(IB)들을 중심으로 올해 S&P500지수의 목표주가는 상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0% 상승했다. MSCI 신흥지수 ETF는 0.2% 하락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1% 상승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는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국인 순매수의 키는 반도체와 밸류업 수혜인 반면, 이차전지에 대한 보수적 관점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엔비디아(3.6%), 슈퍼마이크로(18.7%) 등 인공지능(AI)주 랠리,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동반 강세에도 전반적인 미국 증시 숨고르기 여파, 단기 차익실현 압력 등으로 지수는 정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종목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는 테슬라(-7.2%)가 지난해 중국 출하량이 춘절(중국 설) 역기저효과, 수요 둔화 등으로 약 19% 급감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 시 최근 주가 바닥을 다지고 있던 국내 이차전지주들의 투자심리에 제약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애플(-2.5%)이 음악스트리밍앱 시장지배력 남용으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전세계 매출의 약 0.5% 수준인 18억4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여받았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국내 애플 관련주들의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30원으로, 이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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