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취약계층을 위한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3월 1일부터 관내 5개 동물병원에서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반려동물 기초건강검진 등 필수진료비와 질병 치료비 등 의료비용을 지원해 동물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구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친화 정책이다. 구 관계자는 3년간 약 153마리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는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더 많은 취약계층 반려동물이 의료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참여 동물병원을 기존 4개소에서 5개소로 늘렸다.
지원 대상인 개와 고양이도 약 100마리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수혜 대상을 확대했다.
성북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라면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가구당 최대 2마리까지 지원 가능하며, 반려동물은 동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미등록된 반려동물은 내장형으로 등록한 후 지원할 수 있다. 지원 희망자는 지정동물병원에 참여 가능 여부를 문의한 후 신청서 등 필수서류를 갖춰 해당 병원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지원 항목은 30만원 상당의 필수진료(기초 건강검진, 필수 예방접종, 심장 사상충 예방약)와 20만원 상당의 선택진료(기초검진 중 발견된 질병 치료, 중성화 수술)이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지원금액을 제외하고 필수진료는 1회당 진찰료 5000원(최대 1만원), 선택진료는 20만원을 초과한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보호자 부담금을 제외한 비용은 구와 참여 동물병원의 재능기부로 충당한다. 약 10만원의 병원 재능기부 금액까지 더하면 마리당 지원금액은 최대 40만원에 육박한다.
성북구 내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내 5개 동물병원은 드림동물병원(동소문동), 태양동물병원(석관동), 더편한동물병원(길음동), 미소동물병원(종암동), 대학동물병원(장위동)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올해 사업은 참여병원과 지원 마릿수를 늘려서 반려동물 질병 치료비에 많은 부담이 되는 지역 내 취약계층에 더 많은 혜택이 골고루 갈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진행을 통해 구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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