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구글 CEO "제미나이 AI 오류, 용납 안 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발생한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에 대해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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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문제가 된 제미나이의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편견을 드러냈음을 알고 있다"면서 "분명히 말하자면, 이는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우리가 잘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노력 중"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완벽한 AI는 없지만, 우리는 그 기준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간이 얼마든 걸리든 (이 기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제미나이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한 지 20여일만인 지난 22일 해당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앞서 제미나이는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묘사하거나 독일 나치군을 아시아인종으로 생성하는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오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러한 비판 여론은 소셜미디어(SNS)에 즉각 확산했고, 뉴욕증시에서 구글 알파벳의 주가도 급락했다. 구글은 지난해 바드 출시 당시에도 기능을 시연하는 가운데 나온 오답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항상 이용자들에게 우리 제품에 도움이 되고 정확하며, 편견 없는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것이 사람들이 그들을 신뢰하는 이유이고, 이것은 우리의 새로운 AI 제품을 포함한 우리의 모든 제품에 대한 접근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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