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들어설 세계 최대 규모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하루 최대 80만t의 용수를 공급하는 계획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지 않게 됐다. 예타 등 행정절차가 단축되면서 용수공급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 공급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투자 시기에 맞춰 적기에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2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로 2031년까지 기존 용수 여유량 8만t과 하수를 재이용해 하루 최대 20만t을 공급하고, 2034년까지 60만t을 추가 확보해 하루 최대 80만t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취수장, 수도관로 등을 설치하는 데 1조7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정부가 경기도 용인을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고 지방에도 14개 국가산단을 새로 지정해 반도체·미래차·우주 등 첨단산업을 육성한다. 사진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경기도 용인 남사읍 일대에 조성되는 반도체 국가산단은 710만㎡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라고 수자원공사는 설명했다. 국가 첨단산업 육성 전략 중 하나로 발표한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추진되는 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클러스터가 가동되면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하루 최대 80만t에 가까운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80만t은 230만명(2022년 상수도 통계 기준)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국가의 신성장 동력인 반도체 분야 첨단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차질 없이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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