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2세 노인 금발 미녀 변신… 화장인가 변장인가

팔로워 550만 中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명 배우, 방송인들도 받으려 줄 서

중국의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72세 할머니를 젊은 여성처럼 보이게 만들어 화제를 끌어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간) 20대 중국 화장 전문가 '투지'를 집중 조명했다. 투지는 '틱톡'과 유사한 중국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더우인'에서 팔로워 55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그는 매일 오후 8시 30분 더우인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데, 평균 시청자 수만 100만명을 상회한다. 그에게 화장 기술을 배운 견습생은 이미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지의 메이크업을 받은 72세 여성 [이미지출처=더우인]

투지의 메이크업을 받은 72세 여성 [이미지출처=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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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서부 윈난성에 거주하는 투지는 최근 '익스트림 메이크오버 100피플 챌린지'라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100명의 일반인을 메이크업 기술로 꾸며주는 이벤트다. 특히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영상은 72세 할머니를 유럽풍 금발 미인으로 탈바꿈한 영상이다. 한 현지 누리꾼은 "투지가 할머니의 젊음을 되찾아줬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미지출처=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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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57세 코미디 배우를 현대적인 미남으로 보이게 만들기도 했으며, 배우의 아내는 "남편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투지에게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유명 배우, 방송 진행자도 대기 줄을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지는 중국 전역에 17개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각 스튜디오는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메이크업 스타일을 제공한다. 메이크업을 끝낸 뒤 진행하는 사진 촬영 가격은 장당 699~2888위안(약 13~53만원)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선 투지를 향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의 메이크업 스타일이 인물의 결점은 물론 장점까지 지워버리는 데다, 엄격한 지침을 고수하는 탓에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투지의 메이크업을 '조립라인 스타일'이라며 조롱하는 누리꾼도 나타났다.


실제 메이크업에 1599위안(약 29만원)을 쓴 한 고객은 "스튜디오 직원은 매우 형편없는 서비스 태도를 가졌다"라며 "모든 사람이 다 똑같아 보인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현지 매체 '차이나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에는 2000만명이 넘는 이들이 메이크업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종사자 연령대는 평균 20~25세로 매우 젊은 편이다. 이들의 월 평균 수입은 6300~2만위안(약 116~369만원)에 이를 만큼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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