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도 변수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27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1월 CPI는 106.4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3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2022년3월 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퀵이 추산한 시장 예측치는 1.8%였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올라 직전월(3.7%)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BOJ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핵심 요소인 근원 CPI는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종합지수는 2.2% 올랐다.
이에 따라 BOJ가 오랫동안 고수해온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긴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압력도 다소 덜었다고 인베스팅닷컴은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오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후 이르면 4월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NG는 "오늘 데이터는 4월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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