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사들의 집단 반발로 의료공백 우려가 계속되자 서울 각 자치구가 재난안전대책을 본격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은평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3일 재난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휘부와 6개 실무반을 편성해 대응하고 있다. 구민 문의 접수와 안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실(02-351-8640~1)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도 상황실(02-2133-9310)을 운영한다.
은평구는 의료계 동향을 계속 파악하면서 병·의원 진료 현황 등 정확한 의료정보를 구민들에게 전달하고, 재난위기 단계에 맞춰 대책을 강구해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26일부터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 기간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다.
이 기간에 구는 구청장, 부구청장, 안전건설국장, 보건소장으로 지휘부를 구성하고 상황총괄반, 의료방역반, 자원지원 및 구급구조반, 행정지원 및 자원봉사반, 재난홍보반 등 5개 실무반을 운영하며 대응한다.
상황총괄반은 구청 6층에 설치된 상황실에서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가동한다. 인명 피해 및 구조인력 투입 현황 파악, 응급의료기관 상황 및 비상연락망 점검 등 재난현장 수습상황을 총괄 관리한다. 또한 서대문구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비상진료반을 운영하며 추가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주말과 공휴일로 확대할 방침이다.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구민들에게 관내 24시간 응급실 운영 병원과 야간·휴일 진료 가능 의원을 안내하고 상급종합병원인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축소 운영되는 만큼 병증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 가까운 일반 병·의원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북구도 26일 구청장 주재로 구 간부 전체가 참석하는 ‘긴급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진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비상진료체계 상황을 점검했다.
성북구는 지난 23일 구 비상보건의료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 재난상황관리반, 의료 및 방역 서비스 반, 재난수습홍보반 등 총 13개 실무반으로 구성했다.
중랑구는 지난 7일부터 운영되던 비상보건의료대책본부를 23일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그 역할과 조직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지역 내 의료기관의 파업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파업으로 인한 환자 불편 신고 등 민원 사항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개원의 파업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을 강구하고 중랑구 의사회 및 중랑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는 응급의료정보센터 E-GEN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유선 안내는 다산콜센터(120), 보건복지콜센터(129), 119구급상황관리센터(소방청), 건강보험공단(1577-1000), 심평원(1644-2000) 콜센터를 통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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