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의 자회사 도코모 이노베이션스와 AI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고 26일 밝혔다.
사피온은 도코모 이노베이션스의 비용 절감과 내부 운영 효율화,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새로운 혁신 AI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지원한다. 양사는 도코모 이노베이션스의 거대언어모델(LLM)과 이미지·비디오 처리, 컴퓨터 비전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사피온 반도체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기술검증(PoC) 공동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도코모 이노베이션스는 사피온이 최근 출시한 AI 반도체 X330을 기반으로 자체 맞춤형 모델 및 LLM 검증에 착수했다. 도코모 이노베이션스는 사피온 X220의 성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협력을 결정했다. 사피온 X330은 기존 X220 대비 4배 이상의 성능과 2배 이상의 전력 효율성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다.
도코모 이노베이션스의 AI 서비스는 의료, 금융, 보험, 콜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성 문자 변환, 대화 문자 변환, 자동응답 등으로 활용된다.
사피온은 성능이 향상된 X330을 통해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피온은 현재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X330 시제품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요에 맞춰 양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사피온은 자율 주행용 반도체설계자산(IP) 개발 완료 및 기능안전표준(ISO26262) 획득에 이어 엣지 AI 반도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피온 반도체를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사피온은 2020년 국내 최초 데이터 센터용 AI 반도체 X220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 말에는 기존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한 X330을 출시했다"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로 상용 AI 서비스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했다.
요시카즈 아키나가 도코모 이노베이션스 대표 및 CEO는 "우리 회사는 사피온의 기술을 면밀히 평가해 우수성을 검증했다"며 "AI 분야에서 새로운 세대를 개척하기 위해 양사가 협력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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