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홀츠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이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ECB 정책 입안자의 움직임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먼저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밝히며 한 발언이다.
홀츠만 위원은 "최근 몇 년간 Fed가 항상 반년 정도 먼저 움직였다"며 "다른 이유로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시차를 두고 (ECB가 Fed를) 뒤따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건이 맞는다면 금리를 한 차례 큰 폭으로 내린 뒤 추가로 낮출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할 위험 요소로는 임금 인상 및 홍해 긴장 상태를 짚었다. 그는 "갈등이 계속되다가 한순간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좌초되면 유가가 엄청나게 치솟을 것"이라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실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홀츠만 위원은 오스트리아중앙은행(OeNB) 총재이다. ECB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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