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경쟁 중단'…우리은행도 대출 금리 0.1~0.3%P 인상

신한·KB이어 우리銀도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상향

'금리 경쟁 중단'…우리은행도 대출 금리 0.1~0.3%P 인상 원본보기 아이콘

우리은행이 정부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후 대출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낮췄던 일반 대출 상품의 금리를 기존 수준으로 복구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0.3%포인트(P) 인상할 계획이다.

만기 15년 이상 주택담보대출 대면 상품 금리는 0.1~0.3%포인트, 비대면 상품 금리도 0.1~0.2%포인트 높아진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우리전세론 대면 상품 금리와 우리WON전세대출 등 비대면 상품 금리도 0.1~0.3%포인트 인상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19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상품별로 0.05~0.20%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의 대표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신한주택대출의 경우 신규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상품은 0.20%포인트 오른 4.21~5.82%로, 금융채 5년물 상품은 0.15%포인트 오른 3.52~5.53%로 인상됐다.


전세자금대출 대표상품인 신한전세대출도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상품 기준 0.10%포인트 오른 3.96~5.46%이었다. 이외 가계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주택담보대출은 0.07~0.10%포인트, 전세자금대출은 0.05~0.10%포인트씩 상승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 7일 일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0.23%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 소폭 인상에 나선 것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상품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면서 "소폭의 금리 인하·인상으로도 대출수요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어선 가계부채를 안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가계부채 성장률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올 정부의 경상성장률 목표치는 4.9%다. 이에 발맞춰 주요 금융지주회사들도 당국에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1.5~2.0%의 범위에서 관리하겠다고 전달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