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딧, 내달 뉴욕증시 상장 나선다…제2 인스타카트 될까

미국의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이 오는 3월 뉴욕증시 상장에 나선다.


레딧은 2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종목 코드명 'RDDT'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 주요 기술기업의 첫 IPO이자,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소셜미디어 기업의 첫 IPO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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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공모가나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주요 외신들은 레딧의 기업가치를 최소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로 전했다. 다만 이는 2021년 민간 자금조달 시 100억달러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았던 것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레딧의 IPO가 자칫 식자재 배송플랫폼 인스타카트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스타카트는 2021년 390억달러 가치로 평가받았으나, 지난해 9월 상장 당시 몸값은 99억달러에 그쳤었다.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일일 사용자 수 7300만명 규모의 소셜미디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레딧 내 주식 토론방에서 '밈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국 내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8억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창립 이래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해 순손실은 9080만달러로 전년(1억586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주요 수익사업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온라인 광고다.


레딧은 현재 중국, 러시아를 제외하고 접근 가능한 광고시장 규모가 1조달러에 달하며 2027년까지 이 규모가 1조4000억달러 상당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광고 사업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레딧은 이날 구글과 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레딧의 콘텐츠를 AI 모델 훈련 등에 적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레딧은 로블록스와 같은 사업 전략도 살펴보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는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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