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총선 후보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선 불출마를 밝히며 '당에 대한 헌신'을 강조함에 따라 무소속 출마 등 후속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 경선을 포기하기로 고뇌에 찬 용단을 내렸다"고 알렸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떠한 길이 옳은 길인지 많이 고민해왔고, 다시 한번 당당히 당선되어 윤석열 정부와 지역발전에 힘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도 "어제 경선설명회 자리에서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관련 적용’으로 ?30% 감점 대상자임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홍 의원은 동일지역구 적용 기준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 등을 언급한 뒤 당에 대해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예산?홍성군 지역구에서 4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눈, 비, 바람맞으며 자갈밭을 옥토로 바꾸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상보다 더 탄탄한 국민의힘 조직력을 구축하여 지난 대선, 지방선거는 물론 단 한 번도 민주당에 패한 적이 없는 정치적 성과를 거뒀다"며 "공천 과정에서 이러한 성과는 전혀 고려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오직 감점만 적용한다면 투명한 공천 명분과 원칙에 맞지 않기에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것에 대해 섭섭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경선을 포기하기까지 수많은 이유와 사연이 있겠으나 지금은 오로지 총선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원로 중에 한 분이시고 큰 정치적 경륜으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힘의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한 분"이라며 "헌신의 길을 가시는 것에 대해서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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