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시군구 고용률 역대최고…'도시 여성'이 끌었다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지난해 하반기 시·군·구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와 특·광역시 구지역의 여성 취업자 수가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통계청은 20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9개 도 시지역의 취업자가 1400만 6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7만명 증가한 것으로, 고용률은 62.5%를 기록했다. 201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9개도 군지역의 취업자는 210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만4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8.9%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다. 7개 특·광역시 구지역의 취업자는 1153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2만 3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58.7%을 기록했다. 2021년 관련 지표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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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것은 도시 여성 취업자였다. 시지역 취업자를 성별로 나눠 보면, 남자(807만4000명)는 전년 동기 대비 1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자(593만2000명)는 15만7000명 증가했다. 또 특·광역시 구지역 취업자 역시 남자(640만4000명)가 전년 동기 대비 2만7000명 증가하는 동안 여자(513만2000명)는 19만5000명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농림어업 및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군 지역에서는 남자(116만7000명) 취업자 수가 1만7000명 증가했고, 여자(93만6000명) 취업자 수는 3000명 감소했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30대 여성 취업 상태가 좋은 부분이 있다"며 "시지역, 구지역 젊은 여성 (취업자의) 비중이 높다 보니 해당 부분이 전체 취업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워킹맘' 들의 회사 복귀도 늘었다. 시와 군 지역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가사에서 각각 3만4000명, 1만명 감소했다. 특·광역시 구지역의 경우 육아·가사에서 9만3000명이나 감소했다.

시 지역의 실업률과 군 지역의 실업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줄어든 2.7%, 0.2%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특·광역시 구지역 실업률은 3.6%로 지난해와 동일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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