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 총선 가를 3가지 변수…벨트·공천 잡음·프레임

한강·낙동강벨트 등 격전 치열
여야 공천 잡음 속 원심력 커져
운동권 청산론 vs 정권심판론 맞붙어

22대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은 총선 승리를 통해 집권 3년 차가 된 윤석열 정권의 안정적 기반을 확보하려고 한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1당·과반을 유지해 다음 대선까지 유리한 분위기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신경 쓰는 3가지는 '한강·수원·낙동강 벨트'와 '공천 잡음' '프레임'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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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원·낙동강 벨트, 누가 점령할까

여야는 서울의 마포·동작·용산·성동·광진 등 한강에 맞닿은 지역구인 '한강 벨트'를 두고 맞붙었다. 21대 총선에서는 용산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간 곳이다. 여권은 수원과 영남권 지역에서도 야권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시도 중이다. 수원 지역구 5곳 가운데 갑·병·정의 단수공천을 결정했다. 아울러 5선 서병수, 3선 김태호·조해진 의원을 각각 부산 북·강서갑, 경남 양산을, 김해을 등 낙동강 벨트 험지로 보냈다. 빠르게 선거를 준비해 민주당이 모두 가져간 5개 지역구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용산역을 방문해 귀성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용산역을 방문해 귀성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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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실마리 찾는 여야…잡음이 문제

공천 과정이 반환점을 돌면서 시스템 공천을 앞세운 여야 모두에서 잡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선출직 하위 20% 평가를 통보하는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 통보를 받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수진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 모인 단체채팅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2선으로 물러나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에서도 역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이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직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배제하다니 과연 시스템 공천, 공정 공천이 맞나"고 밝혔다. 선거제가 준연동형 비례제로 결정되면서 여야 모두 위성정당 창당과 함께 공천도 고민하고 있다. 비례대표 순번 선정을 두고 거대 정당과 위성정당 간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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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청산론" vs "정권심판론"…여야는 프레임 전쟁 중

여야는 총선을 앞두고 프레임을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권은 '운동권 청산론'을 내세웠다. 공천 역시 운동권 청산론에 맞춰서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한 서울 중·성동갑에 윤희숙 전 의원을,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이 있는 서울 구로갑에 호준석 국민의힘 비대위 대변인을 단수공천 했다. 호 대변인은 지난 13일 면접을 마치고 나와 "(운동권은) 그동안 수고가 많았고 시대적 소명을 다했으니 이제는 쉬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조준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연설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공정과 상식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이언주 전 의원의 복당을 의결하는 등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들을 모으고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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